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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장시호 중학교 선배’로 화려했던 이력에 ‘먹물’
입력 2016-11-01 10:41 
전 스피드스케이딩 선수 이규혁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여·37·장유진에서 개명) 씨가 설립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규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빙상인 부모의 피를 이어받은 이규혁은 어린 시절부터 스케이트에 두각을 나타냈던 인재로 1993년 13세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1997년에는 1000m, 2001년에는 15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세계적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역 시절 목에 건 메달만 해도 30개는 족히 넘는다. 이규혁은 ISU 스프린트선수권에서 역대 4번 우승한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ISU 스프린트선수권에서 4회 이상 우승한 기록을 가진 남자 선수는 미국의 에릭 하이든, 벨라루스의 이고리 젤레좁스키, 캐나다의 제러미 워더스푼과 대한민국의 이규혁, 단 4명뿐이다.

20년 이상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올림픽 참가 횟수가 6회에 달하여, 대한민국의 스포츠 선수 중에서 통산 올림픽 참가 횟수가 가장 많게 된다. 세계적인 선수로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이규혁이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4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은퇴식 이후 이규혁은 활발한 방송활동과 더불어 코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이규혁의 활동에 오점을 찍게 됐다. 최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친분이 알려진 것이다. 이규혁은 장시호 씨의중학교 선배로, 장시호 씨가 설립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문제는 해당 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년 동안 7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장시호 씨가 "다 오빠(이규혁)가 한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이에 대해 이규혁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학교 선후배 인연으로 이사직을 맡았다. 하지만 재능기부로 아이들을 가르쳤을 뿐 돈 받은 것도 잘못한 것도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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