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에 반기문 "빨리 수습됐으면…너무 걱정이 된다"

최순실 사태에 반기문 "빨리 수습됐으면…너무 걱정이 된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최순실 사태에 따른 국정 혼란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수습이 됐으면 참 좋겠다. 너무 걱정이 된다"라고 밝힌 것으로 31일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공식석상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 정치상황에 대한 반 총장의 생각이 처음 알려진 것입니다. 그동안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겠다며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삼가왔습니다.

지난 29일 미국 뉴욕의 유엔 공관에서 반 총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난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의장은 반 총장의 고교 후배로 친분이 있는 사이이며, 2014∼2016년 도 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새누리당 소속 도 의원으로 재임중입니다.

반 총장은 이어 "빠른 수습을 통해 국가가 정상적인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이 모두의 바람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이 전 의장은 밝혔습니다.

자신의 귀국 시점에 대해선 '1월 중순'이 될 것이라 재차 밝혔습니다.

이 전 의장은 "반 총장이 1월 중순쯤 귀국해 조국과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잘하는 것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전 의장은 반 총장이 청주시 기증으로 유엔 공관 내에 전시된 직지심체요절에 대해 한참 동안 자세히 설명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반 총장의 나라 사랑이 참 지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