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영태 왜 갑자기 포토라인에 섰나
입력 2016-11-01 06:41  | 수정 2016-11-01 07:23
【 앵커멘트 】
그런데 이상한 대목이 있습니다.
고 씨가 지난주 2박 3일 조사를 받을 땐 출석할 때나 귀가할 때나 철저히 언론을 따돌렸는데, 이번에는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영태 씨는 잠적을 끝내고 귀국한 지난 27일 밤 9시 30분쯤 검찰에 자진 출석합니다.

이 사실을 안 취재진들은 검찰 청사에 진을 치고 2박 3일간 고 씨를 기다렸지만 고 씨의 모습을 포착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2차 조사를 마친 어제 오후 1시 45분 고 씨는 갑자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고 씨가 예상 외로 정문으로 당당히 나타나면서 오후 3시 최순실 씨 소환을 기다리던 취재진들은 일순간 소동이 일었습니다.


왜 갑자기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걸까.

포토라인에 서고 안 서고는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따라서 당당하게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죄가 없다는 무언의 항변을 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더블루K 전 상무
- "태블릿PC 본인 꺼 아닙니까?"
- "아닙니다."
- "최순실 씨가 태블릿PC 사용하는 거 보신 적 있으세요?"
- "못 봤습니다."

갑자기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고영태 씨.

과연 자신은 죄가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인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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