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S] 수세 몰린 NC, 기댈 구석은 ‘결정적 홈런포’
입력 2016-11-01 06:00 
박석민(사진)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순간 두 번의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수세에 몰린 NC 다이노스. 지난 플레이오프 당시처럼 분위기와 결과를 뒤바꿔줄 장타 한 방이 절실해졌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시작이 좋지 못하다. 잠실 1,2차전 원정길에서 두산에게 2연패를 당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더욱 문제는 앞으로도 희망적인 부분이 적다는 것. 3차전 및 4차전 선발투수 맞대결도 두산에게 확연히 밀리는 형국이다.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불리는 핵 타선 조합도 1할 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전체적 기세와 전력, 선발 맞대결 모든 면에서 열세인 NC의 3차전. 안방인 마산에서 치러진다는 것 외에는 다른 승리요소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절박한 상황 속 NC가 기댈 구석이 있을까. 플레이오프를 떠올려보면 의외의 해법이 존재했다. 바로 적막을 깨는 홈런포. NC는 지난 LG와의 플레이오프 동안 결정적인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적이 있다. 특히 마산구장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잠실구장에 비해 다수의 홈런포가 터질 확률이 높다.
마산에서 열린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NC는 홈런포가 승리를 이끌었다. LG 에이스 허프 구위에 막혀 진땀을 빼던 NC 타선은 7회말 터진 박석민의 투런 포로 분위기를 단숨에 뒤바꿨다. 이는 결승점이 됐다.
시리즈스코어 2-1로 앞서던 4차전에서도 홈런포가 NC를 살렸다. 0-1로 뒤지던 4회초 테임즈가 상대투수 우규민으로부터 천금의 동점 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KBO리그 3년차인 테임즈가 우규민을 상대로 때린 첫 안타이자 첫 홈런포. 우규민에 매번 막히던 테임즈가 결정적인 순간 한 방 해낸 것이다.
1-1 박빙의 상황이 이어진 7회말에는 깜짝 불펜으로 등판한 LG 에이스 허프를 상대로 박석민이 또 한 번 아치를 그려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욱이 투런 포를 때려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부진에 빠진 테임즈(사진)가 3차전 이후부터는 달라질 수 있을까.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NC는 사실 플레이오프 때 예상 외로 LG에게 고전했다. 전력 및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앞설 것이라 예상됐으나 내내 속 시원한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타선이 더욱 그랬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어렵지 않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이는 선발 원투펀치(해커-스튜어트)와 함께 극적인 홈런 포 역할이 컸다. 이번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로 2경기 도합 1점이라는 최악의 빈타에 시달리고 있는 NC. 수세에 몰린 상황과 열세인 전력을 단숨에 뒤바꿀 시원한 장타 한 방이 절실한 때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