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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전] 농구장이 빙상장으로…'안전 변신'의 비밀
입력 2016-10-31 19:41  | 수정 2016-10-31 21:42
【 앵커멘트 】
스포츠팬들에겐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를 모두 볼 수 있는 요즘이 최고의 계절일 텐데요.
그런데 한 장소에서 여러 종목을 볼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미국에선 실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 자리 잡은 매디슨스퀘어 가든.

어제 프로농구 뉴욕 닉스의 홈 경기가 열린 이곳에서 오늘은 뉴욕 레인저스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밤사이 농구 코트가 빙상장으로 깜짝 변신한 겁니다.


수 백 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마룻바닥을 걷어내고 얼음판을 깔아 10시간 만에 변신 완료.

"콘서트와 농구, 아이스하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심지어 두 종목을 하루에 모두 본 적도 있어요."

농구장으로 되돌리는 것도 간단치 않습니다.

250여 개의 패널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연결하고, 볼트를 조이고 또 조여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합니다.

더 놀라운 건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겨울 변신.

뉴욕 양키스 홈구장은 축구장, 콜로라도 홈구장은 아이스하키장이 됩니다.

5만 석 이상의 실외 경기장인 만큼 안전 확보를 위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지지대 역할을 하는 받침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아이스링크를 올려 무게가 분산되도록 합니다."

한 번 설치에 길게는 일주일, 최대 3억 원이 들지만, 완벽한 변신으로 얻는 수익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안전'이 곧 돈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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