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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올려달라" vs "따져보겠다"
입력 2008-01-17 19:00  | 수정 2008-01-17 19:00
최근 밀가루 가격이 폭등하면서 과자나 라면 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납품가를 올려달라는 제조업체와 원가 구조를 따져보고 받아들이겠다는 대형 유통업체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생필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미 식음료업계는 과자류와 유제품 가격을 10~30% 올렸거나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
-"하지만 일부 식음료 업계가 실제 원가 상승분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행태는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이 제조업체의 원가를 따져보겠다는 나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제조업체에서 납품가를 인상해 달라는 요청 들어오고 있는데 인상률이 적정한지, 원가상승률에 맞게 요청한 건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기업 비밀에 해당하는 원가를 알아보겠다는 것은 유통업체의 횡포라는 입장입니다.

일반 제조업체의 브랜드 개발 노력은 무시하고 자체브랜드화 시키려고 한다는 불만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 제조업체 관계자
-"마케팅도 하지 말고 브랜드도 키우지 말고 물건만 납품하는 제조업체로 전락하라는 말과 똑같죠."

이들의 갈등이 커지면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김자혜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갈등이 깊어지면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은 품질대로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책이 모색돼야 할 것입니다."

양측 모두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상생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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