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지난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57년만에 쿠바 땅을 밟았다.
역대 최대 규모인 경제사절단을 공동으로 구성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코트라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현지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양국 주요 기업인 1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민간 경제협력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개회사를 통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양국 교류가 단절된지 57년만에 첫발을 내딛은 경제협력위원회가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을 비롯해 올란도 에르난데스 기옌 쿠바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경제인들은 전력·에너지, 바이오의료, 식품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측 위원장으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위촉했다. 전경련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바이오 기술을 가진 쿠바와 협력을 통해 국내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간 경제협력 위원회와는 별도로 코트라는 이달 4일까지 ‘2016 코리아 위크 인 쿠바(코리아위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현대차 외에도 중견기업과 미국 한상기업 등 총 74개사가 참여해 전년(28개사)에 비해 경제사절단 규모가 대폭 늘었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같은 기간 열리는 아바나국제박람회에 참여해 22개사가 부스를 설치한다. 아바나국제박람회는 올해 17회째를 맞는 쿠바 최대 국제 종합박람회로 올해 60개국, 4500여개사가 참여한다.
[정욱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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