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조선업계에 대해 도크 수의 24%, 인력의 32%를 줄이는 조선사업 규모 줄이기를 처방했다. 배를 짓는 조선사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박 서비스 사업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향후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도크 수를 현재 31개에서 24개로 줄일 계획이다. 인력 규모도 현재 6만2000여명에서 4만2000여명으로 약 2만명을 줄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유휴 도크 가동을 중단하고,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조선사업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1000억달러 규모의 선박사업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선박사업은 선박의 유지·보수·운영을 대행하는 것으로 배를 한꺼번에 짓는 조선사업보다 수익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조선업체들의 유동성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비핵심사업과 비생산 자산의 분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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