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미국 최대 홈퍼니싱 ‘윌리엄 소노마’ 한국 진출
입력 2016-10-30 14:58 
미국 윌리엄소노마 매장 전경.

미국 최대 홈퍼니싱기업인 ‘윌리엄 소노마(Williams Sonoma)가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잡고 한국에 진출한다. 포트리반 브랜드 등을 보유한 윌리엄 소노마는 한국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필수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힐만큼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아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꾸민다는 퍼니싱(furnishing)을 합한 말로 가구나 조명은 물론 벽지나 침구, 카펫, 인테리어 소품 등이 대표 상품군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윌리엄 소노마의 4개 브랜드 한국 판권을 확보하고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초 신세계그룹도 윌리엄 소노마의 한국 판권에 관심을 가지고 접촉했지만 최종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이 윌리엄 소노마의 한국 사업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 소노마그룹의 4개 브랜드 제품을 내년부터 한국에서 판매하게 된다. 윌리엄소노마(고급 주방, 생활용품), 포트리반(가구, 인테리어), 포트리반 키즈(아동 전문 가구와 소품), 웨스트 엘름(중저가 가구) 등이다.
195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 윌리엄 소노마는 연간 5조 5000억원(2015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멕시코 등 7개국에서 총 63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필리핀에만 매장이 있다. 국내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지만 직구족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외직구 관련 카페에는 윌리엄소노마, 포트리반의 주방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등에 대한 직구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포트리반 키즈의 아동용 책가방은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엄마들의 해외직구 필수 품목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윌리엄 소노마의 핵심 브랜드들을 앞세워 국내 홈퍼니싱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오픈 예정인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 대형 매장을 내기로 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도 윌리엄 소노마 매장을 편집샵 형태로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리바트는 자체 가두점 중 일부를 윌리엄 소노마 매장으로 바꾸고 별도 로드샵도 추가적으로 오픈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윌리엄 소노마와 손을 잡은 이유는 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현재 10조원 수준인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3년 18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롯데백화점도 올해 강남점 등 주요 점포에 리빙 편집숍을 새롭게 오픈했으며 이마트는 홈퍼니싱 전문점인 ‘더 라이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충성고객이 많은 윌리엄 소노마가 대형 유통망을 갖춘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을 잡고 한국에 진출하는 만큼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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