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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1985년 이후 전무...컵스, 1승 3패 뒤집기 가능할까?
입력 2016-10-30 12:54  | 수정 2016-10-30 15:29
벼랑끝에 몰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염소의 저주'는 계속될까? 1945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은 시카고 컵스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컵스는 30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2-7로 졌다. 전날 0-1 패배에 이어 홈에서만 2연패. 시리즈 전적은 1승 3패가 됐다.
지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컵스는 1승 2패로 뒤지고도 4차전을 승리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상황에서 4차전을 패하면서 어려운 위치에 놓였다.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내줘도 패한다.
역사도 그들의 편이 아니다. 이날 중계사인 'FOX'에 따르면, 월드시리즈에서는 지금까지 3승 1패를 기록한 팀이 10연승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1승 3패를 뒤집은 팀은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였다. 미주리주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은 캔자스시티는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렸지만, 3연승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5차전 대니 잭슨의 완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한 캔자스시티는 홈에서 열린 6차전에서 0-1로 뒤진 9회말 토드 워렐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데인 이오그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리며 2-1로 역전,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캔자스시티는 7차전 11-0 대승을 거두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컵스는 1985년 캔자스시티의 기적을 재연할 수 있을까? 일단 5차전 선발의 무게감은 경험치로 보나 성적으로 보나 존 레스터가 상대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압도한다. 그러나 5차전 이후 원정에서 2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문제다.
컵스는 이번 시즌 103승으로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기록했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앞서 NBA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리그 최다승 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73승)를 파이널에서 꺾었다는 것이다. NBA에서 벌어진 일이 MLB에서도 그대로 벌어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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