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쌀·콩·잡곡…이제는 디저트로 먹어볼까
입력 2016-10-30 10:31 

쌀이나 콩, 잡곡 등 주식(主食)으로 익숙한 곡물을 이용한 디저트가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끈다.
28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3년 사이 5배 성장했다. 백화점 식품관이나 프랜차이즈 카페, 편의점 등에서 디저트 카테고리 비중을 늘리는 것도 이같은 성장세를 방증한다.
이같은 추세가 반가운 이유는 지금까지 해외 유명 디저트 업체가 주목받던 이전 시장과 달리 국내 식음료 업체가 연구개발(M&A)한 먹거리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풀무원식품의 사르르달콩(사진)은 콩으로 만든 푸딩이다. 호주산 유기농 콩으로 만든 고농축 소이 밀크에 생크림, 카카오 등 자연재료를 첨가했다. 착향·착색료를 첨가하지 않고 곡물로 만들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디저트가 아닌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달콤한 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일반 우유 푸딩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맛을 배가시킨다.

쌀, 렌틸콩, 퀴노아 등 슈퍼푸드를 가공한 디저트도 있다. 매일두유 99.89에는 이름 그대로 두유액 99.89%가 들어갔다. 설탕 함유량은 0%다. 신제품 4종 중 매일두유 식이섬유는 두유에 슈퍼 곡물인 오트, 렌틸콩, 퀴노아 같은 슈퍼곡물을 함유했다.
CJ제일제당도 쌀에 현미, 고구마, 단호박 등을 더한 쁘띠첼 라이스 푸딩을 출시했다. 우리나라 주식인 쌀을 주 재료로 만들어 익숙함에 담백함이 더해진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데다 소화에도 좋아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쌀로 만든 컵설기를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와 두유 디저트 살롱도 최근 문을 열었다. 메고지고 디저트 카페는 쌀로 만든 설기를 개인 취향에 맞게 즉석에서 만들었다. 두유 디저트 살롱을 내세운 두화당은 콩으로 만든 두유로 디저트를 선보였다. 콩 티라미수, 오곡 콩가루 사탕, 수제 계절콩 샐러드, 소이라떼 같이 곡물을 활용한 이색적인 메뉴가 많다. 이 외에도 가렛팝콘샵은 시카고 수제 팝콘 브랜드로 건강한 팝콘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심규복 풀무원식품 PM은 국내 디저트 시장이 최근 급성장 하면서 새로운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웰빙이 맞물리면서 곡물을 이용한 디저트가 주목받고 있다”며 고소한 맛을 내는 콩 등을 활용한 디저트 출시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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