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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가을 수놓는 에이스들 존재감, KS도 이어지는 흐름
입력 2016-10-30 06:01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사진)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선발투수 에이스들의 존재감이 눈부시다. 가을야구를 완벽하게 수놓고 있다. 흐름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부터 시작된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첫 경기부터 연장 접전이 흐른 가운데 두산이 1-0으로 승리했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오재일이지만 이날 경기를 완벽히 지배한 사나이는 바로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그는 8이닝 동안 단 2개 피안타만 허용한 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기세를 이어 포스트시즌 34⅓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달성했다.
막강한 두산 선발진의 선봉장이자 올 시즌 투수 3관왕을 차지했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니퍼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높였다. 비록 팀은 패배했으나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도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했다. 매번 이닝마다 주자를 출루시켰어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수준급 위기관리 능력을 펼쳐보였다.
이처럼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의 팽팽한 투수전 속 경기가 연장까지 이어졌는데 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결코 낯선 광경이 아니다. 가을야구의 시작인 와일드카드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진 현상이다.
와일드카드전에서는 KIA의 원투펀치 헥터와 양현종이 탈락 속 2차전까지 진행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넥센 밴해켄이 완벽투로 베테랑 면모를 과시했다. 가을야구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LG는 허프와 소사, 류제국까지 선발진 모두 매 경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예상 밖 높은 자리까지 올라왔다. NC는 해커와 스튜어트가 팀을 사상 첫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시리즈도 에이스 돌풍 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와 함께 포스트시즌 집중력이 타자들로 하여금 빼어난 구위의 투수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다.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2차전 선발은 양 팀의 또 다른 에이스 카드인 장원준(두산)과 해커(NC)가 나선다.
돌풍을 일으켰던 허프(사진)를 비롯해 올 가을야구에서는 유난히도 에이스급 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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