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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오재일 끝내기 희생타…3시간51분 0의 혈투 끝
입력 2016-10-29 17:55  | 수정 2016-10-29 18:30
두산은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오재일(사진)의 끝내기 희생타로 연장 혈투 끝에 NC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 첫 2연패(두산)와 첫 우승(NC)을 향한 도전, 그 싸움은 첫 판부터 양보가 없었다. 정규시즌에도 없었던 연장 혈투, 그 기나긴 승부 끝에 웃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NC를 1-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팀이 1차전을 승리한 건 24번이다. 다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최근 10년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1차전 승률은 50%(5승 5패)였다.
올해도 니퍼트의 무적 행진. 지난해 세웠던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무실점 기록(26⅓이닝)을 이어갔다. 종전 기록인 김수경의 27⅔이닝을 가볍게 경신했다. 니퍼트는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스튜어트도 버텼다. 피안타 6개로 2회부터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까지 싸움이 중요하다”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무실점 역투.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으며, 박민우의 호수비와 상대의 미스플레이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 기나긴 0의 행진 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니퍼트와 스튜어트는 결국 난공불락. 두 팀 벤치의 기대대로 무실점(니퍼트 8이닝-스튜어트 6이닝) 역투를 펼쳤다. 승부처는 앞문 싸움에서 뒷문 싸움으로 바뀌었다. 우려와 달리 바통을 넘겨받은 불펜 투수들도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정규이닝까지 0-0 스코어. 정규시즌 16번의 승부는 모두 9회 안에 승자와 패자가 가려졌다. 그러나 우승을 향한 길목에선 첫 판부터 연장이었다.
승부는 미세한 실수에 의해 엇갈렸다. 11회말 무사 1루서 김재호의 높게 뜬 타구의 낙구 지점을 중견수 김성욱이 놓쳤다. 안타지만 치명적인 미스 플레이였다. 두산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서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타로 3시간51분의 승부를 끝냈다.
NC의 중견수 김성욱이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11회말 무사 1루서 김재호의 평범한 타구의 낙구 지점을 놓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한편, 한국시리즈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장원준을, NC는 해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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