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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3] 클리블랜드, 투수전 끝에 신승...시리즈 2-1
입력 2016-10-29 12:42  | 수정 2016-10-29 12:46
코코 크리스프가 7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바람은 외야로 불어나갔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2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는 원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투수전 끝에 시카고 컵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양 팀은 이날 월드시리즈다운 접전을 벌였다. 양 팀 선발 클리블랜드 조시 톰린(4 2/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과 컵스 카일 헨드릭스(4 1/3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가 잘던졌다.
6회까지 누구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1회 1사 1, 3루, 4회 2사 1, 3루, 5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컵스는 클리블랜드에 비해 기회는 적었다. 5회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밀러를 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가 7회 침묵을 깼다. 앞서 4회 2사 1, 3루 기회를 놓쳤던 로베르토 페레즈가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고, 타일러 내퀸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컵스 투수 칼 에드워즈 주니어의 폭투로 1사 3루가 된 상황, 라자이 데이비스가 볼넷을 고르며 1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설 이는 투수 밀러. 그의 이번 포스트시즌 구위를 생각하면 아웃 하나를 포기하고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지만,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코코 크리스프를 대타로 썼다. 그리고 크리스프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타점을 뽑았다.
컵스도 71년 만에 홈에서 월드시리즈를 맞이한 홈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7회말 호르헤 솔레어가 외야 우측 구석에 떨어지는 3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바에즈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에는 2사 이후 덱스터 파울러가 좌전 안타로 나갔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바뀐 투수 코디 알렌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가 제일 아쉬웠다. 선두 타자 앤소니 리조의 좌전 안타와 상대 1루수 마이크 나폴리의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나갔고, 2사 2, 3루 기회가 찾아왔다. 타석에는 바에즈.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가능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컵스는 이날 득점권에서 7타수 무안타, 잔루 7개를 남겼다.
클리블랜드 불펜진은 이날도 막강했다. 밀러는 5회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 대타 미겔 몬테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고 6회는 삼진 3개로 끝냈다. 바통을 이어받은 브라이언 쇼는 7회 3루타를 내준 것을 포함 2개 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없이 5개 아웃을 책임졌다.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코디 알렌은 4개 아웃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9회 안타와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앤드류 밀러는 1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컵스는 5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저스틴 그림이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다음 타자 칼 에드워즈 주니어가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이크 몽고메리, 페드로 스트롭, 아롤디스 채프먼이 이후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ESPN'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1승 1패 이후 3차전을 이긴 팀은 70%(27/62)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두 번(2013, 2014)은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에서 졌다.
양 팀은 하루 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4차전을 갖는다. 클리블랜드는 코리 클루버, 컵스는 존 래키를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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