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찬행사도 미뤄…"국정운영 숙고 중"
입력 2016-10-28 19:42  | 수정 2016-10-28 20:23
【 앵커멘트 】
연일 추락하는 지지율과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인적쇄신 요구 속에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예정됐던 오찬 간담회마저 연기하며 '장고'에 들어갔지만, 아직 답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예정됐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과의 오찬을 미뤘습니다.

전날밤에 행사 연기를 전격결정해, 복잡한 심경이 담겼음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대통령이 여러 고심을 하는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연기 배경을 전했습니다.

오후 일정인 미얀마 하원의장 접견과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박 대통령의 표정과 행사장 분위기는 다소 어두웠다는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인적쇄신 결단을 앞둔 상황입니다.

청와대 참모진의 선별교체나 전면교체 혹은 거국중립내각까지, 다양한 방안은 이미 대통령 책상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중 거국중립내각 실현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입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정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서 다각적 방향에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직접 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인적쇄신이 다음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민심에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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