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직사회 "허탈에 분노"…인사 '스톱'에 눈치만
입력 2016-10-28 19:41  | 수정 2016-10-28 20:39
【 앵커멘트 】
최순실 사태를 놓고 청와대가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내놓지 못하면서 공직사회의 동요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허탈함을 넘어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고, 청와대 재가를 받아야 하는 인사가 모두 올스톱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사태를 바라보는 공직 사회는 그야말로 충격 자체입니다.

자신들이 보고한 정책은 물론 인사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워낙 사안이 엄중해서 다들 분노, 허탈감과 걱정,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이런 것들이 통째로 맞물려 있어서…."

"이게 나라냐"는 분노의 목소리부터, 대통령이 연예계 가십으로 전락했다는 자조적인 반응까지 나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총리실이 직접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뭐라고 딱히 말씀드리기에는 곤란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로 청와대 인사 검증이 중단되면서 고위공무원이나 공공기관장 인사도 사실상 올스톱됐습니다.

쉬쉬하면서 앞으로 미칠 파문을 놓고 눈치만 보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해결해야 할 난제는 첩첩이 쌓여 있는 가운데 실제 그 문제를 풀어가야 할 관료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겠지요."

청와대의 안일한 대응에 공직사회조차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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