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조카, 사단법인 설립 주물렀나?…허승욱 "도움 받은 것 같기도"
입력 2016-10-28 19:38 
최순실 조카/사진=연합뉴스
최순실 조카, 사단법인 설립 주물렀나?…허승욱 "도움 받은 것 같기도"


허승욱(44) 사단법인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회장이 센터 설립 과정에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씨의 도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올해까지 6억7천만원의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받아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이 단체의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특혜 의혹이 더욱 짙어졌습니다.

이 단체는 스키 국가대표 출신 허승욱 씨가 회장을 맡고 있고, 전무이사로는 빙상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팀 감독의 이름이 등재돼 있습니다.


대회 출전 관계로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허승욱 회장은 오늘(28일) "제가 올해 6월부터 회장을 맡은 이후 장시호 씨가 사무총장을 맡았거나 이 단체에서 공식 직책을 갖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허승욱 회장은 "다만 이 단체가 처음에 사단법인 설립이 잘 안 되고 그럴 때 도움을 준 것 같기는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허 회장은 "이 단체의 취지는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서 동계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그러다 보면 은퇴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장시호 씨가 전임 (박재혁) 회장님과 안면이 있어서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 회장은 "이게 사실 최근 정국에 맞물려서 나쁘게 보일 수 있지만, 스키와 같은 비인기 종목 입장에서는 좋은 사업"이라며 "어린 선수들 육성해서 외국 전지훈련을 보내주고 대회 출전도 시켜준다고 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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