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태민 목사는 한국의 라스푸틴"…요승 '라스푸틴'은 누구?
입력 2016-10-28 14:39 
한국의 라스푸틴 / 사진=MBN
"최태민 목사는 한국의 라스푸틴"…요승 '라스푸틴'은 누구?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 2007년 최순실 씨의 부친 최태민 씨를 '요승'에 비유하며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배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2007년 7월 20일자 파일에서 윌리엌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는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설명할 처지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경쟁자들이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부르는 최태민 목사(pastor)와의 35년전 관계와 그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있던 시절 박 후보를 어떻게 지배했는가"에 대한 설명을 요청받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1872~1916)은 황태자의 병을 고쳐주겠다며 니콜라이 2세의 황후 알렉산드라를 사로잡아 막강한 구너력을 누리며 전횡을 일삼다 결국 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초래한 인물로 회자돼 '요승'이라 불립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최태민 목사는 박 후보가 인격 형성기에 접어들었을 당시 심신을 모두 지배했으며, 최태민 목사의 자제들이 그 영향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지난 27일 "신돈이 공민왕 때의 고려를 망하게 한 사건, 괴승 라스푸틴이 니콜라이 2세 때의 제정 러시아를 망하게 한 사건에 버금가는 사건"이라면서 "좌파들의 집권을 막으려면 건전보수가 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 지금은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기"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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