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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가요진단] 레인보우, 결국 정상 못 찍고 해체…‘7년차 징크스’ 못 넘었다
입력 2016-10-28 11:25 
[MBN스타 남우정 기자] 결국 레인보우도 7년차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8일 DSP미디어는 지난 7년여 간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레인보우가 2016년 11월12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레인보우의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 하였다”고 해체를 공식 인정했다.

2009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7년차가 된 레인보우고 결국 많은 아이돌이 겪은 ‘7년차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올해만 하더라도 미쓰에이, 투애니원(2NE1), 포미닛이 데뷔 7년차에 변화를 맞게 됐다. 미쓰에이 지아가 올해 초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미쓰에이는 결국 3인조로 개편됐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투애니원(2NE1) 공민지 역시 올해 팀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포미닛은 현아만 재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포미닛은 사실상 해체됐다. 시크릿도 한선화가 팀을 떠났다.

레인보우는 카라를 탄생시킨 DSP미디어가 새롭게 내놓은 걸그룹으로 데뷔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멤버들 모두 늘씬한 몸매와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다. 데뷔곡 ‘가십걸을 비롯해 ‘마하 ‘에이 등을 연달아 내놓은 레인보우는 특히 작곡팀 스윗튠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1위는 못했지만 ‘마하 ‘에이 ‘투미 등은 아이돌 명곡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레인보우의 활동은 그 후 뜸해졌다. 멤버들은 드라마, 예능, OST 등을 통해서 얼굴을 비추긴 했지만 완전체로 앨범이 나오기까지 무려 2년이 걸렸다. 바쁘게 활동을 해야 할 때에 제동이 걸렸고 그 사이엔 수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긴 공백기 동안 멤버 개개인의 능력은 제대로 발휘됐다는 점이다. 김재경과 지숙은 ‘금손으로 불리며 예능에서 맹활약을 벌였고 조현영은 작사, 작곡으로, 고우리, 오승아 등은 연기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멤버들의 비주얼이나 실력 면에서도 다른 걸그룹에 뒤처지지 않았음에도 레인보우는 음악방송 1위를 하지 못했다. ‘투미 이후에 나온 곡들이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고 레인보우의 색도 모호해져서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까지도 레인보우가 뜨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졌다. 그렇게 칼을 갈고 올해 초 발표했던 앨범 ‘프리즘도 큰 성공을 거두진 못하고 레인보우의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 됐다. 멤버들끼리 유달리 돈독한 관계를 보여줬던 레인보우이기 때문에 이렇게 마무리된 레인보우의 7년 역사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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