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교수들 시국선언 속 박원순 시장 "비상도지사협의회 소집 제안"
입력 2016-10-28 10:45 
교수들 시국선언 / 사진=연합뉴스
교수들 시국선언 속 박원순 시장 "비상도지사협의회 소집 제안"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드러난 데 대해 대학가에서 연이어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상도지사협의회를 소집하자고 27일 제안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SNS 방송인 '원순씨의 X파일'에서 "비상시도지사협의회 소집을 제안한다"며 "중앙정부가 패닉 상태에 있는 이때, 시도지사라도 모여 국정 안정을 논의하고, 각자 맡은 지방정부의 책임을 다할 때 국민이 안심하고 안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날 방송을 평소와 달리 게스트 없이 '시국선언'으로 홀로 진행했습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사과라는 이름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자백했다"며 "새로운 위반 사실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인사 개입이라든지, 미르재단 모금 개입이라든지 거대한 비밀의 문이 열린 느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총사퇴라고 하는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은 탈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까지 성역 없는 조사를 해야 하는 특검을 (상설특검법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개별법이 아닌 '최순실 특별법',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 국정 사유화 조사 특별법'이 만들어져서 이 안에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이날 2011년 10월 서울시장에 취임한 지 꼭 5주년을 맞았습니다.

박 시장은 이를 맞아 서울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나 역시 '시민이 시장'이라는 초심에 마음을 더욱 단단히 붙들어 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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