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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힐만 SK 감독 “팬, 열정을 중시하는 야구 하겠다”
입력 2016-10-28 06:19  | 수정 2016-10-28 13:06
28일 새벽 SK의 6대 감독으로 선임된 힐만 감독이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힐만 감독이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SK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새사령탑 트레이 힐만(Trey Hillman·53) 감독이 한국땅을 밟았다.
힐만 감독은 28일 오전 4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앞서 27일 SK는 힐만 감독을 제6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이다.
힐만 감독은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 감독생활을 해, 아시아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2001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과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육성 디렉터를 거쳐, 2003년~2007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을 맡아 일본시리즈 우승 1회(2006년), 준우승 1회(2007년)를 포함해 5시즌 통산 351승 324패 14무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2008년~2010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맡아 3시즌 통산 152승 207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LA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벤치코치를 역임했다.
이날 한국에 들어온 힐만은 SK구단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선수단 상견계를 마친 뒤, 29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기쁘다. 느낌이 좋다. 한국에서 감독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야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 시절 스프링캠프 기간에 한국팀과 연습경기를 가진 경험이 있다. 또 2006년에는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팀(삼성)과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야구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또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야구와 SK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구단에서도 많은 정보를 줬고, 비디오를 통해 SK 경기를 봤다.”

-감독으로서 어떤 점을 SK구단에 어필했나?
열정이다. 팀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관계를 공고히 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코치들과의 관계를 잘 닦아놓는 게 우선이다. 일단 코치들 이름을 다 외웠다. 또 프런트가 추구하는 야구에 대해서 이해하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겠다. 선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일단 내가 할 일은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미국에 일주일 정도 들어갔다 와야 해서 마무리 훈련 시작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이후 다시 한국에 왔다가 일본 가고시마로 가서 선수들을 볼 것이다.”

-혹시 SK선수 중 누구를 알고 있나?
영상을 통해서도 봤고, 얘기도 많이 들어 어떤 선수가 주축 선수인지는 아는데, 발음하는 게 아직 익숙지 않다. 괜히 발음을 잘못 말하면 실수이니, 좀 더 공부하겠다(웃음).”

-팬 마케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 닛폰햄 감독 시절에도 팬서비스를 중시했다고?
예전부터 감독은 팬마케팅 영역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SK의 팬베이스가 워낙 탄탄하다고 들었지만, 내가 와서 더욱 팬이 늘었으면 좋겠다. 닛폰햄 시절 팬사인회나 팬미팅을 자주 열었다. 인천에서도 자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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