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3분기 영업익 2832억원…스마트폰 부축한 ‘TV·생활가전’
입력 2016-10-27 15:53 

LG전자의 3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 규모를 크게 늘렸지만 TV와 생활가전 사업으로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3조2242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7%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6%, 51.6% 줄었다.
3분기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HE사업본부(TV)는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9.2%)을 기록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모바일)가 적자 규모는 전분기 1535억원에서 대폭 커졌다. VC사업본부(자동차부품)도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연구개발(R&D) 비용 영향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HE사업본부 3815억원, H&A사업본부 3428억원이다. MC사업본부와 VC사업본부는 각각 4364억원,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 신장을 이뤄냈고, ‘LG 시그니처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HE사업본부도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증가와 원가경쟁력 개선 영향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VC사업본부는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AVN(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선행자원 투입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는 G5 실적이 부진한 데 사업구조개선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이 늘어났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B2B(기업간 거래) 사업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생활가전과 TV 사업도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량 확대에 집중시킬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데 하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V20과 보급형 라인업인 X시리즈, K시리즈로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해 나간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 제너럴 모터스(GM)사의 ‘쉐보리 볼트EV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해 향후 사업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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