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선 2주 앞두고 트럼프, 골프장·호텔 찾는 까닭이
입력 2016-10-27 08:05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경영하는 골프장과 호텔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불과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선거 후를 염두에 두고 다시 사업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유세 도중 시간을 내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 들렀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얼마나 인기 있는 보스인지를 보여주려는 듯 동행한 20여 명의 기자 앞에서 직원들에게 여기서 트럼프와 일하는 게 어떤지 누가 한마디 해볼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어 26일 오전에는 워싱턴DC 한복판에 개장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테이프컷팅에 참석했다.
백악관에서 불과 1.5㎞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지난 9월 개장했는데도 트럼프는 이것은 ‘약소한 개장이고 정식 오픈은 이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NYT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선 승리가 어려워지자 ‘트럼프 브랜드 홍보로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을 반박했다.
자신은 사업체처럼 정부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플로리다 일정은 일자리 창출에, 워싱턴DC 호텔 개장 행사는 예산절감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거 전문가들은 그가 경합 주(州)로 달려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을 수 있는 막판 2주일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에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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