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순실 "대통령께 사과…죽고 싶다"
입력 2016-10-27 07:00  | 수정 2016-10-27 07:07
【 앵커멘트 】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한 국내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최 씨는 "나라만 위하는 대통령께 물의를 끼쳐 사과드리고 싶다"며 "죽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일 독일로 출국한 최순실 씨.

다른 국가로 잠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 씨는 여전히 독일에 있었습니다.

최 씨는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단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 씨는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 드려 사과 드리고 싶다"며 "정말 잘못된 일이다.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최 씨는 "대선 당시인지 그전인가에 했다"며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국가 기밀인지도 몰랐다는 게 최 씨의 설명입니다.

특히 태블릿 PC를 통해 VIP 보고서를 미리 받아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태블릿을 쓸 줄도 모르고 내 것도 아니다"라면서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는 또 청와대 인사개입과 미르와 K스포츠재단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우리를 범죄자로 만들어놨다"며 "오늘도 약을 먹고 죽을 수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사진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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