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기업 실적에 혼조 마감…다우 0.17%↑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0.06포인트(0.17%) 상승한 1만819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3.73포인트(0.17%) 낮은 2139.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13포인트(0.63%) 내린 5250.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다우지수만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의 실적 실망으로 투자 심리가 억눌렸지만, 항공기업체인 보잉이 실적 호조로 급등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2% 하락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데 따라 금융주는 0.6% 올랐다. 이외에 헬스케어와 소재, 기술, 통신 등이 하락했고, 에너지와 산업, 유틸리티는 올랐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실적 실망으로 2% 넘게 떨어졌다. 전일 애플은 증시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순익이 469억달러와 90억달러(주당 1.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각각 9%, 19% 줄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둔화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린 것도 지수에 부담됐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도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이행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78센트(1.6%) 하락한 49.18달러에 마쳤다. 이는 3주 만에 최저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6.17% 상승한 14.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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