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화여대 시작으로 모교 서강까지…학문의 '상아탑' 줄줄이 시국선언
입력 2016-10-26 21:25 
이화여대 시작으로 모교 서강까지…학문의 '상아탑' 줄줄이 시국선언

시국선언/사진=연합뉴스

최순실씨가 현 정권의 '비선 실세'인 것으로 드러나자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오늘(26일) 연이어 시국선언을 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의혹이 제기된 이대 총학생회가 첫 타자로 나섰습니다. 이대 총학은 이날 오전 대학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시국선언/사진=연합뉴스

서강대 총학도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선배님께서는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건국대 총학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할 리가 없으며 정부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도 없다"면서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은 "박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 때문에 대한민국은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의 손에 놀아났다"고 비판했고, 경희대 총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근혜 정권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주권을 최순실이라는 개인에게 그대로 넘긴 셈이 된다"며 성역없는 특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양대와 고려대, 동국대 총학은 27일, 한국외대는 28일 시국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성균관대 교수들이 27일 시국선언을 하기로 하는 등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입니다. 26일 저녁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소규모로 열렸습니다.


'2016 청년총궐기 추진휘원회'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후 8시에 연 집회에서는 100여명의 시민이 모여 "특검도 필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는 40여명의 시민이 모여 '나와라 최순실, 하야해 박근혜' 집회를 열고 정씨가 탄 말을 박 대통령이 끄는 퍼포먼스를 하고서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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