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은 독살당한 것"…성병대 현장검증서도 횡설수설
입력 2016-10-26 19:40  | 수정 2016-10-26 21:14
【 앵커멘트 】
경찰관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성병대가 오늘 오전 사건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성병대는 순직 경찰이 독살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현장검증 내내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놨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검증에 나선 오패산 터널 총격사건 피의자 성병대는 시작부터 당당했습니다.

자신이 폭행한 부동산 중개업자를 기다리던 골목에서부터 당시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범행 상황을 태연히 재연했습니다.

▶ 인터뷰 : 성병대 / 피의자
- "네모난 총인데, 불을 붙이고 이렇게 쐈죠. 이어서 도망가니까 제가 따라갔죠."

순직한 김창호 경감에 대해선 미안함은커녕 경찰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성병대 / 피의자
- "경찰 조직에서 죽인 걸로 봐서는 나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혁명'이라고 외쳤습니다.

20여 분간 진행된 현장검증을 지켜본 주민들은 이웃으로 지내왔다는 게 끔찍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임종애 / 서울 번동
- "황당하고, 무섭고, 어이가 없죠, 뭐. 괜히 선량한 죄 없는 사람들 무고하게 피해당하고 그러니까 기가 막히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경찰은 성병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 금요일 사건을 검찰로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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