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조4천억 대 도박…일당 챙긴 돈만 1천400억
입력 2016-10-26 19:40  | 수정 2016-10-27 07:49
【 앵커멘트 】
웬만한 광역시의 1년 예산이 4조 원쯤되죠.
최근 3년 간 무려 3조4천억 원 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판을 벌인 일당들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습니다.
총책이란 사람은 혼자서 800억 원을 벌었다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피스텔 금고에서 5만 원권이 뭉텅이로 나옵니다.

승용차 안에도 돈이 한가득입니다.

'회장님'으로 불리는 총책 이 모 씨등이 4년 간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번 돈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미국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필리핀에 비밀 사무실을 둔 이들은 무려 3조4천억 원 대, 올해 대전광역시 1년 예산에 육박하는 도박판을 벌여왔습니다."

사이트 회원 20여만 명, 인원과 판돈에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총책 이 씨 혼자 800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승헌 /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축구, 야구, 농구 등의 경기를 중계하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 8개를 개설한 다음, 총 1천4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회원관리에는 직업을 못 구한 20대 청년 실업자들을 채용해 썼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사무소 종업원
- "처음에는 일반 컴퓨터 서버관리인 줄 알고 갔죠. 어차피 한국에서 한 것도 없고…."

140명이 검거됐지만, 달아난 총책 이 씨는 지금도 도박 사이트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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