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봉건시대에도 없을 일이라던 이원종…"알았다면 그런 얘기 했겠나"
입력 2016-10-26 19:40  | 수정 2016-10-26 20:02
【 앵커멘트 】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국감장에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가 난처하게 됐었죠.
그 이 실장이 오늘 다시 국회를 찾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21일)
-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그런 것이 밖으로 활자화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최순실 씨의 연설문 개입 의혹이 최초 보도됐을 때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원종 비서실장이 보였던 반응입니다.

이후 박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는데도 이 실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전히 관련 의혹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호성 비서관이)매일 저녁 30cm나 되는 문건을 최 씨한테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그게 저도 언론을 통해서 언뜻 봤는데 그런 일이 가능했겠습니까? 어떻게?"

이 실장은 문제의 '봉건시대' 발언에 대해서도 오히려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알고 말씀하신 건가요? 위증하신 건가요?) 알았다면 어떻게 그런 얘길 했겠어요. 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도, 최 씨의 국정농단을 사전에 파악하거나 감시하지 못한 무기력한 모습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돼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지금도 봉건시대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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