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미르·K스포츠재단·최순실 자택·전경련 동시 압수수색
입력 2016-10-26 17:51  | 수정 2016-10-27 18:08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 및 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두 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전경련, 미르·K스포츠재단 등 의혹 사건과 관련된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들 각각 3~4명씩 서울시 강남구 소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사무실 등에 각각 보내 업무 서류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또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에 보내 47층에 있는 이승철 부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두 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자료 및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기록·장부 등을 입수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0)씨를 포함해 사건 핵심 관계자 다수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검찰은 최씨 자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사동 최씨 소유 미승빌딩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열쇠공을 불러 출입문을 열고 이 건물 6∼7층을 차지하는 최씨 집에 들어갔다.
주요 참고인 소환 조사 수준으로 진행되던 검찰 조사는 이날 대대적인 동시 압수수색으로 수사 단계를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최씨가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 사실인지, 최씨가 두 재단 자금을 유용했는지 등 의혹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최씨는 자신의 측근 인사들을 재단 이사진과 직원으로 넣고 비덱스포츠, 더블루K 등 독일과 국내의 여러 개인 회사들을 통해 기금을 빼내는 수법으로 두 재단을 사유화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