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디스플레이 18분기 연속 흑자 행진
입력 2016-10-26 17:42  | 수정 2016-10-26 20:20
3분기 주요기업 실적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패널 부문 호조로 1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전년 대비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고, LG상사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3214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로 LG디스플레이는 4년 반 동안 분기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6.5% 감소한 6조7238억원을 기록해 예상치(6조3100억원)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대형 LCD 패널 부문이 돈을 벌어 성장동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비용을 마련해주는 모양새다. 3분기 매출액 기준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9%, 모바일용과 노트북컴퓨터용이 각각 27%와 18%로 집계됐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OLED 사업 영업 적자를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면 LCD 사업에서 5000억원 가까이 흑자를 올린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소형 패널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 대형 LCD 사업에서 10% 이상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전체 시설 투자에서 OLED 비중이 70% 이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에는 원화 강세가 다소 부담이었다. 회사 측은 "2분기 달러당 원화값이 평균 1162원이었으나 3분기에 1118원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을 잠식한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해외 매출액 비율은 전체의 91.6%다.

LG이노텍의 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607억원)에 비해 66.1%나 급감했다.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기판소재와 전장부품 등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사업부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 사업인 LED 부문 역시 3분기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카메라모듈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 분기(-340억원)에 비해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ED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LG이노텍에 대해선 사업구조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상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했다.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1.8% 증가한 483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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