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이 핀테크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을 휩쓸며 독주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KPMG 보고서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가 최근 핀테크산업 경쟁령을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톱5 가운데 중국업체들이 4곳을 차지했다. 1위는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로 유명한 앤트파이낸셜이 차지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인터넷쇼핑은 물론, 교통요금과 공과금 납부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수 수 없는 일부분이 됐다. 현재 중국내 사용자는 4억명에 달하고,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결제서비스가 제공된다.
알리페이에 이어 인터넷 소액대출업체 취디앤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재무설계회사 루팍스와 인터넷보험사 종안이 각각 4,5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중국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이 운영하는 JD파이낸스도 10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00위권 핀테크기업에 24개 업체가 이름을 올려 최다배출국이 됐지만, 톱5에 든것은 인터넷 건강보험업체 오스카(3위·미국) 한곳뿐이었다.
중국 핀테크 산업이 최고 경쟁력을 가진데는 엄청난 시장규모와 유연한 규제, 풍부한 투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인터넷 쇼핑인구가 8억명에 달해 온라인결제 서비스 시장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알리바바 그룹에 따르면 올해 이번주부터 11월13일까지 진행되는 광군제 쇼핑축제 기간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주문액만 무려 500억위안(약 8조3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 KPMG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전세계 핀테크산업 투자액 49억달러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했다. 2분기에도 앤트파이낸셜이 45억달러(약 5조1000억원) 펀딩에 성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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