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고부가 철강제품 판매 증가와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7476억원, 영업이익 1조34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서 4755억원을 남겼다.
포스코의 영업실적 회복은 본업에서 성과가 발생해 가능했다. 그 동안 주력해왔던 월드프리미엄(WP) 제품과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가 철강업의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포스코는 3분기 403만8000t의 WP제품을 팔았다. 전체 철강 판매량의 48.1%다. 이로 인해 포스코의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난 8524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 효과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포스코는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국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돼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해외 철강법인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323억원이다. 국내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포스코는 3분기 9개의 자회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포스코TMC·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다. 또 중국·일본의 가공센터를 합쳐 해외 철강사업 구조도 혁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는 4분기 24건, 내년 27건의 자회사·자산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다.
실적 호조와 구조조정의 효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포스코의 3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9.6%이고 차입금 규모는 2조2643억원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