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거액의 충담금을 쌓으며 적자에 빠졌던 농협금융그룹이 3분기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며 ‘부실의 늪에서 벗어났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987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31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00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9.9% 줄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8.1% 증가한 367조4000억원이며 신탁과 AUM(Assets under management)을 합산한 총 자산은 460조3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8.9% 증가한 215조7000억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7.6% 늘어 194조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9%(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68%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01.54%(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16.08%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618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1176억원)이다. 이자이익은 3조 2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196조7000억원과 188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6%, 7.4% 각각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5%(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62%포인트 개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8.73%(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19.08%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75%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82%으로 전년말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55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1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농협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6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으나 이는 올해 폭염으로 농업인에게 농작물, 가축 피해에 대해 560여 억원을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NH-Amundi자산운용 109억원, NH농협캐피탈 227억원, NH저축은행 101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충당금 이슈를 제외하고는 이자,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동안 이자이익 확대, 자산 건전성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