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가 하락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에 201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26일 전 거래일 대비 23.28포인트(1.14%) 떨어진 2013.89를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30포인트 넘게 떨어져 2000선 가까이 내렸다. 그러나 기관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해 2010선에서 멈췄다.
증시는 이날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적 악재가 3분기 실적 실망감과 겹치면서 급락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예상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8%로, 전날에 비해 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 떨어져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도 약세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 떨어진 1만8169.2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스 등 영국 증시와 중국, 홍콩 증시도 약세였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은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소형주는 수급 악화와 실적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조정 받는 종목 중에서 안정된 실적과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들에 접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829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4억원, 301억원씩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195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보험이 2.89%, 2.81%씩 떨어졌다. 건설업은 2.78%,은행은 2.49%씩 약세였다. 금융업은 2.25%, 운송장비는 1.92%씩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은 0.9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3.14%, 현대모비스가 2.81%씩 하락했다. KB금융은 2.16% 약세였다. SK하이닉스는 양호한 실적 발표로 4.51%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33% 올랐다.
그외 ‘최순실 게이트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문재인 테마주로 엮긴 고려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철수 기부재단(동그라미재단)과 연관이 없다고 공시한 태원물산은 16.76%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6포인트(0.73%) 떨어진 635.51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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