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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1] 클루버 "4차전 등판? 마다할 이유 없다"
입력 2016-10-26 15:05 
코리 클루버는 6이닝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차전에서 6이닝 88개의 공으로 힘을 아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발 코리 클루버는 3일 휴식 후 등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클루버는 26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압도적인 투구를 했던 클루버지만, 7회 첫 타자를 안타로 내보낸 이후 앤드류 밀러로 교체됐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투구 수 90개가 넘은 상황에서 상대 중심 타선과 마주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1차전에서 힘을 아끼며 3일 휴식 후 등판 가능성을 열어둔 클루버는 "감독이 원하면 언제든 던질 것"이라며 3일 휴식 후 4차전 등판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저쪽보다 먼저 4승을 거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면 누구보다 더 할 의지가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누구도 나가서 던질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74(24 1/3이닝 2자책)로 호투중인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비결에 대해 "잘 모르겠다. 정규 시즌 경기가 덜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조금 더 많은 집중력과 강도로 경기를 하게 된다. 이런 것들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찌됐든 나는 정말로 포스트시즌 등판도 정규시즌 다른 등판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레즈가 믿을 수 없는 일을 해줬다. 마치 상대 타자들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다 알고 있는 듯했다. 경기 내내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 상대가 안타를 친 것은 전부 내 실투였다"며 호흡을 맞춘 로베르토 페레즈를 칭찬했다.

페레즈도 "클루버는 오늘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 그는 꾸준한 선수다. 5일마다 마운드에 올라 최선을 다한다. 그는 승부사다.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 오늘도 계획대로 잘 던지면서 상대의 균형을 뺏었다"며 파트너를 칭찬했다.
이날 2홈런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끈 페레즈는 "첫 타석 이후에 너무 스윙을 강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는 내자신을 믿으며 스스로의 모습을 되찾자고 했다"며 홈런을 친 비결에 대해 말했다. 클루버는 "자신감이 매 경기, 매 시리즈를 치를 때마다 새로 붙고 있다"며 동료를 칭찬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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