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시 척추체의 선천성 기형에 의해 지속적으로 허리가 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 한 대학병원의 연구진에 의해 증명됐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팀이 척추발생 이상으로 인해 기형이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후방척주 절제술로 수술후 10년이상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후방척주 절제술은 척추 병변부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만족스러운 변형의 교정력을 보였으며, 10년이상의 장기추시 관찰에서도 만곡교정이 잘 유지되는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18세이하 수술 환자 45명을 평균 12.8년 추적 관찰한 결과, 뼈가 휘는 정도를 뜻하는 만곡각도가 수술 전 평균 46.5도에서 수술 후 13.7도 (70% 교정), 최종 추시시 17.6도(62% 교정)로 교정이 잘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약 70%의 환자에서 만곡이 진행하며, 만곡의 변형정도는 기형척추체 위치와 성장판의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성장을 하면서 급격히 허리가 더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외래 관찰을 통해 그 경과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정기적인 검사와 관찰을 통해 경과 관찰이나 보조기 착용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척추 변형이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척추기형의 형태, 위치, 개수, 척추 균형등을 고려하여 예후를 판단한 후에, 변형의 진행이 빨라, 예후가 확실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수술 방법은 다양해서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형이 심한 경우에는 후방 척주 절제술을 시행하여 효과적으로 변형을 교정할 수 있으나 신경이나 혈관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다른 측만증과는 달리 요로계, 심장 및 척수내 다른 부위의 선천성 기형이 자주 동반되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체형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심각한 기형이 발생하기 전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SCI급 학술지인 ‘신경외과저널(척추)(Journal of Neurosurgery (Spine))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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