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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구르미` 박보검 "이영에 확신 안 생겨 힘들었다"
입력 2016-10-26 12:47  | 수정 2016-10-26 13: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한뼘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보검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인터뷰에서 이영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허하다”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보검은 처음 작품 들어갈 때 좋았던 점은 그렇게 입고 싶던 한복을 원없이 입을 수 있던 거였다. 그런데 너무 덥다 보니 입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으 덥다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팬분이 달아주신 댓글을 보고 마음을 달리 먹게 됐다”고 말했다.
박보검이 밝힌 팬의 댓글에는 보검이 너가 하고 싶었던 사극이었고 그 아름다운 한복을 언제 입어보겠냐 했는데 마지막으로 세자복 입고 벗을 때 아쉬울 것 같다. 힘내고 참아라”고 담겨 있었다고.

특히 박보검은 마지막에 왕의 복식(곤룡포)를 입었을 땐 기분이 묘했다. 준혁이형도, 다 키운 아들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라 뭉클하다 하시더라”며 그 말씀을 들으니 나도 뭉클했다. 감정이 많이 차올랐지만 울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르미 그린 달빛 초반 캐스팅 당시엔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됐다”는 박보검. 하지만 배우 캐스팅이 계속될수록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워낙 대단한 선배님들이 많이 캐스팅되셨기 때문에 피해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설렘보다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그런데 이영에 대한 확신이 안 들었다. 뭘 해도 이영 같지 않고 확신이 안 들고 나 스스로도 중심이 안 잡혀서, 나 자신에게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님, 작가님과 자주 뵙고 대사를 맞춰보며 이영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했다”는 박보검은 그래서인지 곤룡포 입고 할 때 벅찬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아쉬움도 크고, 부족함을 느낀 것도 많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로맨스와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다양한 진폭의 연기를 소화, 호평 받았다. 극중 불허한다” 내사람이다” 등 임팩트 강한 대사는 물론, 보듬어주고 싶으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 열연으로 전 세대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전작 ‘응답하라 1988로 얻은 스타덤 이상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보검매직의 주인공이 됐다.
박보검의 활약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막강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평균 10%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종영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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