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하우시스, 고성능 단열재 생산 3배 늘린다
입력 2016-10-26 11:17  | 수정 2016-10-27 12:08

LG하우시스가 단열성능은 물론 화재에도 안전한 고성능 페놀폼(PF) 단열재 생산을 3배 늘린다.
LG하우시스는 26일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총 540억원을 투자해 충북 옥산공장에 PF단열재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F단열재 제2공장은 현재 가동중인 1공장 바로 옆 부지에 600만㎡ 규모로 오는 2018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제2 공장이 완공되면 LG하우시스의 연간 PF단열재 양산능력은 기존의 300만㎡의 3배인 900만㎡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LG하우시스는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PF단열재 양산을 시작으로 고성능 단열재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공장증설은 정부의 건축물 화재안전 기준과 단열기준이 강화되면서 고성능 단열재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6층 이상 건축물의 마감재로 쓰이는 단열재는 불연·준불연 단열재를 사용해야 하는 개정건축법이 시행되고, 7월부터는 신축건물 단열 기준도 강화됐다.
LG하우시스의 고성능 PF단열재는 준불연·내화 성능 인증을 취득해 층과 층 사이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기존에 단열재로 널리 쓰이던 스티로폼이나 우레탄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인 것과 달리 난연2급으로 불연 소재에 준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현재 1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에서는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이나 우레탄 소재 단열재가 80% 가량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하우시스 PF단열재는 시장에서 품질을 검증받은 상태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용인, 동탄, 위례 신도시 아파트 단지 등 고급 주거용 건물과 이케아 광명매장, 기업 사옥 등 상업용 건물에 두루 공급됐고, 마곡에 건설중인 연구시설 LG사이언스파크에도 적용되고 있다.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장 김명득 부사장은 화재안전과 단열기준이 강화돼 고성능 단열재 비중이 올해 20% 수준에서 2018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이라며 공장 증설로 시장을 선점하고 공급을 늘려 국내 건축물 안전성능 강화와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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