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자신의 상습도박 사건 수사와 관련해 평소 알고 지내던 검찰 수사관에게 돈을 건넬 당시 정보를 알아봐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정 전 대표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찰수사관 김 모씨의 뇌물수수 등 혐의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6~7년 전부터 알게 된 김씨에게 평소 택시비로 50만원에서 100만원을 건네주곤 했다”며 집이 멀어서 그냥 보내기 조금 그래서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1000만원을 건넨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김씨가 먼저 검찰에서 도박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연락을 해 왔다”며 그 이후 김씨와 만난 자리에서 돈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김씨가 정보를 좀 알아봐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여서 공무원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특별한 생각 없이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정 전 대표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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