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3구·용산·양천 등 전통 부촌지역 ‘동별 전세가율 양극화 심화’
입력 2016-10-26 11:02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용산구, 양천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 내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평균 전세가율은 낮은 편이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같은 구 내에서도 강북권 못지 않은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는 동(洞)이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이달 현재(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8.69%다. 흔히 부촌으로 거론되는 지역들은 ▲강남 55.18% ▲서초 58.73% ▲강동 60.36% ▲용산 62.18% ▲송파 64.00% ▲양천 67.14% 등 으로 서울 평균 전세가율을 밑돌았다.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전셋값이 매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2014년 10월~2016년 10월까지) 서울시 매매가와 전세가 평균 상승률은 각각 13.77%, 23.15%로 2배 가량 차이가 났지만, 전세가율이 낮은 강남구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각각 20.07%, 21.36%로 1.29%p 차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율 수준을 구 전체를 놓고 판단하기 보다는 동별로 쪼개서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강남구 역삼동 78.9% ▲서초구 우면동 75.14% ▲송파구 마천동 77.70% ▲용산구 효창동 77.72% 등을 보면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해 같은 구안에서도 전세가율 차이가 최대 50%p에 달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촌지역 중 전세가율이 높은 구는 매매전환 시 비용부담이 적어 매매로 갈아타려는 전세입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용산·양천 등 부촌으로 손꼽히는 지역에서도 전세가비율이 높은 동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 5구역에서 479가구 규모의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한다. 일반 분양분은 219가구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에서는 GS건설이 ‘방배아트자이(353가구 중 일반 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송파구 거여동에서는 ‘e편한세상 거여(가칭, 1199가구 중 일반 378가구)를, 양천구 신월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3045가구 중 일반 1078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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