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지역의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산학융합 정책과정 2기가 첫 발을 내딛었다.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는 지난 25일 충남 당진군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개설한 산학융합 정책과정 2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산학융합 정책과정은 당진 지역에 거점을 둔 중소·중견 기업의 경영진들이 체계적 기업 관리와 경기 대응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이다.
김홍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세계적인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당진 지역의 기업들이 세계적 경영 환경 변화를 배우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게 이번 교육과정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2기 교육은 전날부터 내년 3월까지 매주 2회씩 진행된다. 1기 교육생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13개 기업 경영진들은 내부 조직 관리, 4차산업혁명을 활용한 경영 혁신 전략, 비즈니스 협상 전략 등을 배울 예정이다. 또 교육생들끼리 교류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구성할 수 있다.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는 교육을 수료한 경영진이 일하는 기업에 산학융합 연구개발(R&D) 과제를 우선 지원한다.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 관계자는 내년 10~15개 기업을 선정해 모두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권한이 본부에 있어 교육을 수료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 대관 업무 지원, 세무·법무·노무·특허 분야 컨설팅 등의 특전이 교육 수료 기업에 주어진다.
지난 1기 교육 수료생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전기·정보통신 공사 업체 타키온의 인치수 대표는 처음에는 교육의 내용이 당장 사업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수료한 뒤 사업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경영자로써 경제·경영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1기 교육 내용에서 얻은 영감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고, 내년에 실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입학식에서 김 원장은 ‘위대한 기업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그는 미국 철강회사인 뉴커의 사례를 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혁신적인 기술이나 대규모 투자보다는 기업 내부의 인적 자원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커는 1965년 철강사업을 시작한 뒤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복지 제도를 활용해 미국 최고의 저비용 철강사가 됐다.
김 원장은 평범한 사업 모델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은 내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그들이 스스로 수익성을 높이도록 유도했다”며 탁월한 능력으로 직원들을 몰아세우는 유능한 리더보다 인간적 겸손함과 전문가적 직업의식을 가진 경영자가 더 큰 성과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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