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파즙 공장에 명품 창고가?'…1천억 대 짝퉁 밀수 적발
입력 2016-10-26 10:26  | 수정 2016-10-26 14:19
【 앵커멘트 】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한적한 시골 양파즙 공장 창고에서 가짜 해외 명품 수만 점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려 시골로 숨어든 건데, 3년 동안 1천억 원대 규모의 가짜 명품이 팔리는 동안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에서도 멀리 떨어진 한 양파즙 공장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막 포장한 듯한 명품 가방이 보이고, 선반에는 명품 옷가지와 시계, 구두 등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해외 유명상표를 부착한 이른바 짝퉁 상품인데, 정품 시가로 287억 원 상당 1만여 점에 이릅니다.

무려 3년 동안 1천300억 원 상당의 가짜 명품을 팔았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양파즙 공장 관계자
- "전혀 그런 것을 몰랐죠. 처음에는 애들 옷이 있었으니까…. 그러다가 어떻게 그걸(가짜 명품) 손을 댔나 봐요."

이들은 다른 물건과 섞는 수법으로 중국에서 국제택배를 이용해 가짜 명품을 몰래 들여왔습니다.

이후 인터넷 카페나 SNS를 통해 회원제로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마치 정품인 것처럼 해외에서 구매한 카드 영수증을 끼워주는가 하면, 하자보수까지도 해주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장보은 / 전남 무안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가 중국 제조 공장까지 가서 물품의 상태를 보고 수입을 했기 때문에 짝퉁의 질 자체는 A급 상태의 물품이었습니다."

「경찰은 공급책 37살 여성 이 모 씨와 도소매업자 김 모 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전남 무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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