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대선주자, 프랑스 국민 빵 가격 몰라 비난 쏟아져
입력 2016-10-26 10:17  | 수정 2016-10-27 10:38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빵 가격을 몰라 비난이 일고 있다.
AFP통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재무 장관 출신인 장 프랑수아 코페가 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 가격이 얼마인지 알고 있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10상팀(약 110원) 정도일 것이다”라고 대답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팽 오 쇼콜라는 초코 잼이 들어있는 크루아상으로 프랑스인이 가장 즐겨 먹는 대표적인 간식이다.
하지만 팽 오 쇼콜라는 빵집에서 코페 전 장관이 말한 가격의 10배인 1유로(1200원) 이상에 팔린다.

코페 전 장관은 이날 발언 직후 비난이 일자 자신의 트위터에 몸을 생각해서 팽 오 쇼콜라를 끊은 지 오래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는 코페 전 장관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국민 빵 가격을 모를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프랑스 네티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수영장 사진을 올리며 이런 수영장이 20∼30유로(2만5000∼3만7000원) 한다”고 비꼬았다.
프랑스 네티즌들은 재무 장관 출신인데 실망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서민을 아우르는 대통령이 될 수 있나”, 2유로(약 2400원)면 초호화 빵 파티를 열 수 있겠다” 등 코페 전 장관을 비난했다.
AFP통신은 18세기 후반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기근이 심각한지 모르고 ‘국민이 먹을 빵이 없다는 말을 듣자 ”그럼 빵 대신 케이크를 먹도록 하라고 말한 상황이 연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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