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사과했지만…엇갈리는 유출 시점
입력 2016-10-26 10:06  | 수정 2016-10-26 13:41
【 앵커멘트 】
그런데 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와 해명을 했지만 의문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시기인데요.
최순실 씨의 의견을 더는 듣지 않았다는 시점과 연설문 등이 유출된 시점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보좌 체계가 갖춰진 뒤, 더는 최순실 씨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2013년 3월, 새 정부 출범 보름 만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해 대통령비서실 소속 1급 비서관 37명 인선을 마칩니다.」

「SYNC : 윤창중 / 청와대 대변인 (2013년 3월 12일 당시)
(인선) 제1의 기준은 전문성에 두었습니다. 이밖에 통합과 다양성의 정신을 살려….」

하지만, 인선 뒤에도 최순실 씨의 영향은 이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같은 해 8월 4일 자 문건에는 다음날 청와대 비서진 개편 관련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1년 뒤,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독일 드레스덴 연설도 마찬가지입니다.

「SYNC : 독일 드레스덴 연설 (2014년 3월 28일)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이에 상응하여 북한에게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 투자 유치를 우리가 나서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 하루 전에도 사전 원고를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청와대 진용짜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된 최순실 씨의 개입 정황, 하지만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