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추가도발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차관들은 각국별 독자제재를 통해 안보리 제재를 보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의 거래에 관여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 차관 사이의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세 나라 고위급 외교관리가 만나는 것 자체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조이는 고강도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을 향한 ‘압박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국 차관 협의 후 서울을 거쳐 중국을 방문하는 블링컨 부장관은 베이징에서 중국 기업에 타격을 줄 수도 있는 한미일의 독자제재를 ‘카드 삼아 강도높은 안보리 제재에 동의할 것을 중국 측에 촉구할 전망이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올해 1월(도쿄), 4월(서울), 7월(미국 호놀룰루)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