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6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신규 수주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8015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9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8%, 2.4% 하회했다.
KB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일회성 비용을 감안한다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에는 수리온 결빙테스트에서 실패한 데 따른 비용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6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완제기 수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27억원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KB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라크 T-50, 필리핀 FA-50, 태국 T-50 등 수출기들의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3분기 완제기부문 매출의 수주잔고 회전율도 22.5%까지 높아졌다.
반면 수주는 여전히 부진했다. 3분기 수주금액은 980억원, 연간 누적 수주금액은 1763억원으로 연초 가이던스 6조50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수주건들이 양산되면서 제작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수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수사업의 경우 수리온 3차 양산과 상륙기동헬기는 수주 가능성이 높으나, 수리온 결빙 테스트 실패로 인해 시기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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