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국방위와 비밀접촉"…최순실에 안보 기밀도 넘어갔나?
입력 2016-10-26 06:58  | 수정 2016-10-26 10:30
【 앵커멘트 】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민감한 외교·안보 정보가 담긴 문건을 사전에 받아보고,
청와대와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2년 12월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독대 전, 최순실 씨가 받은 회동 시나리오로 알려진 문건입니다.

두 번째 항목에 적힌 현안 말씀에서 외교와 안보 분야에 눈에 띄는 부분이 발견됩니다.

지금 남북 간에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질문과 함께,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세 차례 비밀접촉이 있었다는 정보가 담겼습니다.

해당 문건이 사실이라면 민감한 질문이 민간인 최 씨에게 먼저 전달됐고, 대화의 결과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 씨가 정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최 씨는 2012년 12월29일 '홍보 SNS본부 운영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받았는데, 이 문건에서 본부장으로 적시된 변추석 씨가 6일 뒤 인수위 홍보팀장에 임명됐다는 겁니다.

한 방송사는 '민정수석실 추천인 및 조직도'라는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4년 6월까지 재직한 홍경식 전 민정수석과 당시 현직 비서관들의 정보가 담겼고, 후임 민정수석으로 곽상욱 당시 감사원 감사위원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곽 감사위원은 실제로 임명되지 않았고, 인선이 달라지는 과정에 최 씨가 개입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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