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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FA컵 결승 티켓, 놓치지 않을 거에요
입력 2016-10-26 06:00 
26일, 팀은 둘, 결승 티켓은 하나. 두둥. 사진=대한축구협회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FA컵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각 구단들에겐 달콤한 초콜릿이다.
쥐꼬리만한 상금(2억원)은 둘째 치고, 우승시 멋들어진 트로피를 사무실에 전시하고, 무엇보다 내년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26일 오후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을 앞둔 FC서울-부천FC, 울산현대-수원삼성은 그래서 이 경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치른 뒤라 체력적으로 힘겨운 것이 사실이지만, 주전 자원을 대거 기용해서라도 기필코 결승 티켓을 따낸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8강에서 전북현대를 물리친 돌풍팀 부천의 송선호 수석코치는 가용될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모두가 승리가 간절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필사적인 팀은 수원이 아닐까 한다.
수원은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한 것도 모자라 시즌 막바지까지 잔류 싸움을 펼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성난 팬심을 달래려면 결승, 나아가 우승이 꼭 필요하다.
일부 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수원 서정원 감독도 올해는 어떻게든 하나의 트로피라도 들겠다”라는 시즌 전 목표를 이룬다면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다.
울산도 호락호락하게 길을 터줄 생각은 없다.
역대 최다 타이인 9회 FA컵 준결승에 진출해 8번 낙마하고, 결승에 진출한 1998년도 준우승에 머문 악연을 올해 끊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지난 7월 수원전 승리 후 평소 절친한 서정원 감독께 이겨 미안하다”고 했다. 윤 감독 입장에선 미안할 일 한 번 더 해야 한다.
부천의 자이언트 킬링 다시 한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서울과 부천의 맞대결은 골리앗과 다윗의 맞대결로 묘사된다.
FA컵 디펜딩챔피언인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을 다투는 ‘빅클럽. 챌린지를 누비는 부천은 선수 개개인 능력, 선수단 규모, 구단 예산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열세다.
하지만 준결승전은 단판전이고, 부천에는 FA컵 8강에서 전북을 전주성에서 무너뜨린 경험이 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22일 상주전을 앞두고 부천이 만만치 않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송선호 수석코치는 우리를 쉽게 볼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FC서울-부천FC 1995: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현대-수원삼성: 19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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