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 결정에 반발하는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칼을 꺼내 들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신용카드사는 해외결제 수수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글로벌 신용카드 결제업체 비자(VISA)를 공정거래위원회에 28일 제소하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이번 기회에 '슈퍼 갑(甲)' 비자카드의 독단적인 수수료 인상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양측의 계약 관계를 공정한 수준으로 재조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신협회 고위 관계자는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조치로 카드사 비용 증가뿐 아니라 국내 카드 사용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계약상 불합리한 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8개 카드사에 10월부터 해외에서 비자카드를 사용할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린다고 통보한 바 있다. 또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각종 데이터 처리 수수료, 해외 분담금 등도 함께 올렸다. 이에 카드사들은 "비자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비자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여신협회 주도로 카드업계 관계자들이 미국 비자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해외 결제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진 비자가 수수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국내 카드사가 무조건 따르도록 한 계약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는 국내 카드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결제 수수료를 비자가 일방적으로 정해 통지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카드업체 관계자는 "공정위에 제소한다고 해도 비자카드가 얼마나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유니온페이처럼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8개 카드사에 10월부터 해외에서 비자카드를 사용할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린다고 통보한 바 있다. 또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각종 데이터 처리 수수료, 해외 분담금 등도 함께 올렸다. 이에 카드사들은 "비자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비자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여신협회 주도로 카드업계 관계자들이 미국 비자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해외 결제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진 비자가 수수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국내 카드사가 무조건 따르도록 한 계약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는 국내 카드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결제 수수료를 비자가 일방적으로 정해 통지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카드업체 관계자는 "공정위에 제소한다고 해도 비자카드가 얼마나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유니온페이처럼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